월요일은 원래 피곤? 이유 있다…수면의 질, 주중 '최악'

기사등록 2023/12/15 05:01:00 최종수정 2023/12/15 05:49:29

에이슬립, 수면 측정 기능 사용자 기록 분석

2040 한국인 남녀 1288명 데이터 집중 조사

[서울=뉴시스]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열린 2023 유한킴벌리 숲속 꿀잠대회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월요일 밤 수면에 불편함을 겪는 한국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 다른 요일에 비해 특히 월요일의 수면의 질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이 올해 수면 측정 기능 사용자의 수면 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에이슬립 수면 리포트 2023: 모두의 잠'에 이번 결과가 포함돼 있다.

15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이슬립은 주말 대비 월요일의 수면 상태 변화, 주중과 주말 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20대부터 40대까지 한국인 남녀 1288명의 데이터를 집중 분석했다.
 
월요일 밤의 평균 수면 시간은 약 5시간32분이었다. 약 6시간을 자는 것으로 나타난 일요일 밤에 비해 30분 가까이 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슬립 관계자는 "수면 효율과 수면 중 깬 시간 역시 일요일에 비해 월요일에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주중 다른 요일에 비해 월요일의 수면의 질이 가장 나빴다"고 설명했다.

주중과 주말 간 차이 역시 두드러졌다.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11분으로 분석됐다. 7시간15분으로 나타난 주말 수면 시간에 비해 1시간 넘게 적었다. 특히 렘수면(얕은 잠) 비율은 주중과 주말 모두 평균인 20~25%보다 낮았다. 주중 17.66%, 주말 18.84%로 1%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다.

이번 분석에 참여한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정기영 교수는 "렘수면 부족 상태가 지속되면 인지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년과 노인의 경우 사망률이 증가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슬립 관계자는 "자신의 수면을 매일 모니터링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전문가들은 정확한 수면 상태를 매일 확인하면서 수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17일까지 하나원큐 앱을 통해 슬립루틴으로 유입된 사용자와 A.(에이닷) 등 기업 고객 서비스로 에이슬립의 수면 모니터링 기술을 사용한 사용자 약 12만명으로 집계됐다. 에이슬립은 이 기간 약 90만개의 수면 데이터와 360만 시간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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