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군용기 6대, KADIZ 진입 후 이탈…군, 전투기 투입 대응(종합)

기사등록 2023/12/14 15:52:26

중·러 군용기 KADIZ 진입, 6월 6일 이후 6개월 만

중·러 공중연합훈련 실시한 듯…중국엔 정식 항의

[서울=뉴시스] 한미 공군이 1일 서해 상공에서 우리 측의 F-35A 전투기와 미측의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방부) 2023.0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14일 정오 경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일시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이에 우리 군은 전투기를 투입, 전술조치를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11시53분부터 12시10분까지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동해 KADIZ에 진입 후 이탈했다"며 "영공침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다.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한 임의의 선이다. 영공과는 개념이 달라 선을 넘더라도 침범이라고 하지 않고 진입이라 한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한 것은 지난 6월 6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8대가 남해와 동해 카디즈에 들어와 우리 전투기들이 긴급 출격해 대응했다.

통상적으로 군용 항공기가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경우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위치 등을 알려주는 게 국제 관행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KADIZ 진입에 앞서 우리나라에 통보하지 않았다.

이에 우리 군은 중국에 정식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는 직통망이 없어 연락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중국과 러시아가 공중연합훈련을 실시하며 KADIZ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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