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시생 27% 줄었는데…SKY 모집정원은 5% 증가
"반도체 첨단학과 신·증설 영향…상위대학 진학 쉬워져"
'의치한약수' 선발인원도 10년새 3600명 늘어…120%↑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시 상위대학 진입 더 쉬워질 듯"
14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 응시생 수는 44만4870명으로 2014학년도(60만6813명)보다 26.7%(16만1943명)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연고를 전부 합친 모집정원은 10년 전 1만345명에서 올해 1만1945명으로 5.3%(600명) 늘었다. 학교별로 각각 서울대 6.6%(231명), 연세대 5%(182명), 고려대 4.4%(187명) 늘었다.
이들 대학의 모집 정원이 늘어난 이유는 반도체 관련 첨단학과 신설 및 증원 영향이 크다고 학원은 봤다. 정부의 반도체 인재 육성 기조에 따라 올해 서울대는 218명, 연세대는 24명, 고려대는 56명을 증원한 바 있다.
'의치한약수' 계열 학부 선발 인원도 2014학년도 3023명에서 2024학년도 6623명으로 10년 새 119.1%(3600명) 증가했다. 의대·치대·약대 등 전문대학원이 학부 선발로 전환된 것이 주 원인이다. 각각 의대 1481명, 치대 347명, 한의대 17명, 수의대 1명, 약대 1754명 늘었다.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반도체 계약학과가 생겨나면서 카이스트 등 이공계 대학 모집인원도 10년 전보다 46.5%(717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4년제 대학 기준으로 서울권 0.3%(236명), 수도권 3%(1466명), 지방권 13.2%(3만1712명) 늘었다.
여기에 2025학년도부터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되면 상위권 대학 진학은 10년 전보다 더 쉬워질 것이라고 학원은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생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서연고와 의대 등 상위권 대학 선발이 확대되면서 상위권 진입 문턱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향후 의대 증원이 이뤄지면 상위권 대학 진학은 10년 전보다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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