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중앙은행 금융관리국(HKMA)은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데 연동해 현지 기준금리를 5.75%로 유지했다.
신보(信報)와 동망(東網), 재신쾌보(財訊快報) 등에 따르면 금융관리국은 이날 홍콩이 미국과 금융 페그제를 채용하는 점을 근거로 해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기로 했다.
연준은 12~13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유도목표를 5.25~5.50%로 동결했다.
홍콩은 홍콩달러 환율을 1달러=7.75~7.85 홍콩달러 범주에서 변동하도록 하고 있으며 금융정책을 미국에 동조하고 있다.
금융관리국은 연준의 금리 동결에 대해 "시장에서 대체적으로 기준금리가 고점에 근접했다고 해석하고 있으며 내년 금리인하 폭이 예상보다 약간 커진다"고 관측했다.
다만 금융관리국은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이 여전히 최신 경제 데이터와 지난 1년 넘게 계속된 금리인상이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금리 추이가 아직 불확실하고 고금리 환경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관리국은 "홍콩의 금융과 통화 시장이 계속 원활하게 운용되고 홍콩달러 환율도 안정을 유지한다"며 "현지 금리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기에 시민은 주택 담보 대출 또는 다른 대출을 결정할 때 이자율 리스크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관리국은 계속해서 시장 변화를 면밀히 감시하고 통화와 금융 안정을 유지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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