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추모 행사에 참석했던 경북 칠곡군 여중생들이 신임 이희완(47·해사 54기) 국가보훈부 차관을 응원하고 나섰다.
14일 칠곡군에 따르면 순심여중(교장 송미혜) 1학년 학생 30명은 전날 이 차관을 격려하는 글과 사진을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또 이 차관 취임을 축하하고 만남을 기원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을 위한 희생이 더욱 빛날 수 있게 해 달라는 글이 담긴 손 편지를 작성했다.
순심여중 학생들과 이 차관의 인연은 2년 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차관과 학생들은 2021년 6월 칠곡군이 개최한 '제2연평해전 추모행사'에 참석하면서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왜관초에 재학 중이던 순심여중 학생들은 칠곡군을 찾은 이 차관을 위해 종이학 편지를 접고 추모시를 쓰는 것은 물론 가야금까지 연주하며 감사 마음을 전했다.
이 차관은 정면을 바라보고 학생들은 얼굴 대신 등에 새겨진 제2연평해전 희생 장병 6명의 이름을 보이는 '내가 참전 용사다'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차관은 행사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다친 다리와 제2연평해전의 아픔을 소개하며 나라 사랑 정신을 일깨우자 학생들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다.
추모 행사가 끝났음에도 한 학생이 연실 눈물을 흘리자 이 차관 역시 붉게 충혈된 눈으로 학생의 손을 잡으며 따뜻하게 위로하기도 했다.
어머니로부터 이 차관의 취임 소식을 접한 유아진 학생은 기뻐하며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친구들에게 전했다.
유 양과 친구들은 자신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줬던 이 차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응원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정성껏 작성한 손 편지와 응원 사진은 칠곡군을 통해 이 차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유아진 학생은 "이 차관님은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으로 저와 친구들에게는 BTS만큼 인기가 높다"며 "우리들의 작은 마음과 정성이 차관님께 큰 힘과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보훈을 실천한 학생들의 기특한 마음을 잘 전달하도록 할 것"이라며 "6.25 당시 대한민국을 구한 호국의 도시 칠곡군이 일상에서 실천하는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정 부정장이던 이 차관은 북한군 포탄에 다리가 으스러져 쓰러진 상태로 전투에 임했다.
정장이 전사하자 이 차관이 작전 지휘권을 인수해 25분간 전투를 지휘했다.
다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고 지상 근무로 군 생활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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