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건영 "정치는 약속 지키는 것" 병립형 회귀 반대

기사등록 2023/12/14 09:31:53 최종수정 2023/12/14 11:33:29

의총서 '선거제 논의' 지도부 '병립형 회귀' 가닥

"당 지도부, 대의명분 있는 민주당 길을 가야"

"이낙연 신당 창당, 도시락 싸들고 말리고 싶어"

"민주당 애정 마저 의심케하는 행동…해서는 안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과 관련해 "과거로 돌아가선 안된다"며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14일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고 얼마 전 대선에 우리당이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치를 하려면 원칙이 있고 대의명분이 있는 민주당의 길을 가야 한다"며 "꼼수정치하고 원칙도 버리는 건 막가자는 정치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정치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은 당내 여론의 차이가 커서 결론이 못 날 것 같다"며 당 지도부를 향해 "어느 길을 가더라도 그 길을 밝히고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게 맞다. 민주당 지도부가 당당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에 대한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계획이다. 지도부가 사실상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로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에서 비명계를 중심으로 현행 준연동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반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의원은 또 전날 이낙연 전 대표가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가 걱정하는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민주당을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창당은) 도움이 안된다"며 "결과적으로 지금의 행동은 (민주당에 대한) 그 애정마저도 의심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민주당이 끊임없는 혁신을 해나가고,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의 일방독주를 멈춰내는 것이 우리 당의 역할인데 거기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출신인 금태섭 전 의원과 양향자 의원이 제3지대로 나선 데 대해선 "총선 때가 되면 다당제화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대선이 다가올수록 양당구조로 수렴되고 악순환이 된다"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윤 의원은 "어떤 총선을 막론하고라도 한 15% 정도는 국민적인 지지가 제3 정치세력으로 모아졌다"며 "다만 그것이 성공할 것이냐 실패할 것이냐는 논외로 하더라도 그런 큰 흐름에서 보면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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