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시민 안전부터 범죄 대응까지 2023년 '합격점'

기사등록 2023/12/12 15:14:56

민·관·경 합동 '시민안전모델' 성공…범죄 대폭 감소

'동료안전 수호천사' 현장경찰 안전 확보로 빈틈없는 시민 안전

마약·건폭 4726명 검거…보이스피싱 기기 7207대 적발, 1417명 체포

[오산=뉴시스] 양효원 기자 =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29일 오산시를 찾아 '오산 시민안전모델' 일환 합동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 '오산 시민안전모델'은 이상동기 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에 대해 지원하는 경기남부청의 민·관·경 협력 치안 대책이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3.11.30. hy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전국 치안 수요 1위'.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1개 시군, 1006만8225명 인구 치안을 맡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을 의미하는 말이다.

경기남부청은 서울 면적의 9.8배에 달하는 5949㎢의 넓은 관할 면적을 가졌다. 경찰 1명당 감당하는 인구는 553명으로 전국 1위다.

주요 사건·사고 발생 건 역시 총범죄 1위, 교통사고 1위, 5대 범죄 2위, 112 신고 수 2위 등 전국에서 손가락 안에 든다.

올해 대한민국을 불안에 휩싸이게 한 '분당 흉기 난동'과 '특수강도 탈주' 사건 역시 경기남부 관할이었다.

이처럼 끝없는 사건·사고 속 약자 보호를 통해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고 사회에 확고한 준법질서가 자리 잡도록 불법에 엄정하게 대응, 국민과 현장 중심 치안 행정을 적극 펼치는 경기남부청의 2023년을 돌아봤다.
[성남=뉴시스] 김금보 기자 =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에서 흉기 범죄 예고 글에 대응해 배치된 경찰특공대원들의 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2023.08.04. kgb@newsis.com
◇'흉기 난동 막아라'…공동체 치안 활성화

올해는 유독 일반적이지 않은 동기를 가지고 불특정 다수 또는 일면식 없는 타인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는 범죄가 잇따랐다. 특히 14명 사상자를 낸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발생한 이상동기범죄를 꼽을 수 있다.

분당 흉기 난동 이후 온라인에는 공개된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해치겠다는 '살인 예고' 글도 여러 건 올라왔다. 결국 경찰이 사건 발생에 대비해 도심 한복판에 장갑차를 배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경기남부청은 이상동기범죄로 인한 국민 불안감을 신속 해소하기 위해 특별치안활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민·관·경 협업 시스템을 구축, 범죄 예방과 대응에 더해 피해자까지 지원하는 '시민안전모델'을 출범했다. 아울러 시민안전모델을 21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있다.

'시민안전모델'은 112 신고와 5대 범죄를 줄이는 성공적인 효과를 거뒀다. 출범 이후 경기남부청 112 신고와 5대 범죄는 각각 10.9%, 0.8% 감소했다.

가장 먼저 도입한 안산시 경우 범죄예방대상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강력범죄 현장에서 빈틈없는 안전 확보를 위해 경찰관 현장 대응 역량 강화에도 집중했다.

물리력 교관단을 구성해 체포술·테이저건·사격 등에 집중 교육을 진행하고 '동료안전 수호천사'를 발대, 일상 속 실전 훈련을 전개한다.

그 결과 올해 발생한 여러 건의 흉기 난동과 음주운전 도주사건 등 강력범죄 현장에서 테이저건과 권총을 적극 사용해 피의자를 조기 검거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지역별 치안 특성을 반영, 시민안전모델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실질적 훈련으로 국민과 경찰이 안전한 현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천=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부천시 원미산 정상 팔각정 화재 조사에 나섰다가 추락, 순직한 고(故) 박찬준 경위 영결식이 7일 경기남부청장장으로 거행됐다. 박 경위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3.10.7. hy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재 현장 살피던 경찰 순직'…현장경찰 안전이 곧 국민 안전

지난 10월 오전 부천 원미산 화재 현장을 살피던 고(故) 박찬준 경위가 추락,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경기남부청은 동료를 잃은 슬픔 속에서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반복하지 않도록 '현장안전 TF'를 구성, 방안 마련에 나섰다.

TF 50일간 활동을 통해 ▲피습 대비 자기 보호 능력 함양 ▲심·뇌혈관 질환 및 자살 예방 ▲노후 시설물 보수 및 화재 등 인명피해 예방 ▲장비 점검·지원 등 4개 분야 57개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개선책을 만들었다.

현장경찰을 위해 변경된 법률 등을 반영한 공상 매뉴얼 '재해보상 길라잡이'를 제작, 보급하기도 했다.

고 박찬준 경위는 지난달 21일 최기영 경기남부청 경무부장이 공무원연금공단에 방문, 위험직무 순직을 신청한 상태다.

13일 인사혁신처 심의위원회를 거쳐 순직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공상 신청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고 처리절차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장경찰 안전 확보로 국민 안전을 더욱 철저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창이 마약범죄 예방을 위한 'NO EXIT'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3.5.2. hy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마약·건폭과 전쟁 선포한 경기남부청…4726명 검거

경기남부청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협하는 여러 범죄 근절을 위해 수사역량을 발휘했다.

국민 생활 주변까지 침투한 마약류 범죄와 전쟁을 선포, 지난달 기준 마약사범 2877명을 검거했다.

또한 건설 현장에 만연한 채용강요·갈취·폭력에 대해 특별 단속을 진행, 1849명을 체포했다.

개인과 가정을 파괴하는 '경제적 살인' 보이스피싱 범죄에도 칼을 들었다.

전기통신사기 근절을 위해 '경기도민 재산 지킴이 프로젝트'를 가동, 총력 대응과 단속에 더해 금융기관 협업 등을 진행해 보이스피싱 발생을 21.1%(2022년 3605건→2023년 2844건) 줄였다. 피해액 역시 28.5%(2022년 959억→2023년 686억) 감소했다.

특히 보이스피싱에 이용하는 ▲대포폰 ▲대포통장 ▲중계기 ▲악성앱 등 8개 범행 수단 단속을 추진해 7207대를 적발하고 1417명을 붙잡았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경제를 해치고 국민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해 일망타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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