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지사 출신으로 도민에 돌 던지는 일"
"민주당 울타리 허물기보다 고치는 게 중요"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12일 신정훈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이 "전남도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낙연 대표의 신당 행보, 0.73%의 대선 패배만큼이나 아프고 고통스럽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이 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국회의원으로 시작해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대통령 후보 경선까지. 누구보다 호남과 민주당의 사랑을 받아 온 대표님이시기에 작금의 신당 운운은 감당하기 어렵고 혼란스럽다. 정말 신당을 창당하실 생각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신 위원장은 "전남도민들은 한 번의 패배는 감당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분열과 패배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며 "도민들은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의 비난도, 탈당자와 손잡고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대표님의 행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저는 현재의 민주당이 100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중요한 건 민주당의 울타리를 허무는 일이 아니라 고치는 것이다"며 "민주당의 울타리 안에서 수 많은 당원의 사랑을 받았고 당의 최고 책임자셨던 분이 당을 향해 칼을 드는 모습은 누구에게도 옳게 보여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신 위원장은 "온갖 독설과 비난으로 민주당을 헐뜯고 떠난 사람을 다시 돌아오라 설득하지 못할망정 딴 살림을 같이 차리자는 건 당신을 따르던 수 많은 도민들에게 돌을 던지는 일이다"며 "원팀 민주당으로 승리를 염원하는 전남도민과 당원들의 목소리에 응답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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