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파벌 정치자금 논란 관련 인사 등으로 대응할 듯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1일 오전 내각 개조(개각)·집권 자민당 간부 인사를 실시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국정 지체가 발생하지 않는 적절한 타이밍(시기)에 적절한 대응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 "상황을 파악하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정책집단(파벌)의 정치자금에 관해 국민의 의심이 확산하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도쿄지검 특수부는 자민당 5개 파벌의 정치자금에 대한 불기재·허위 기재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여기에는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기시다파 '히로이케(宏池)정책연구회' 등이 포함됐다.
특히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 '세이와(淸和)정책연구회'는 소속 의원들은 정치자금 모금 '파티권' 판매 할당량 초과분을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고, 모금한 돈을 되돌려 받아 비자금으로 삼았다는 혐의도 받는다. 파티권은 정치자금 모금을 위해 유료로 진행되는 행사(파티)시 판매하는 티켓이다.
도쿄지검의 비자금 수사 대상은 아베파 간부에서 의원들까지 늘어나고 있다. 이에 기시다 총리가 내각의 각료·부대신(차관)·대신 정무관(차관급) 등 정무 3역을 지내고 있는 아베파 의원들을 교체하는 방안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앞서 7일 기시다 총리는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기시다파를 탈퇴할 생각을 표명했다. 그는 "총리·(자민당) 총재 재임 중에는 파벌을 이탈하는 게 적절할 대응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벌 탈퇴 이유에 대해 "당내에는 무파벌인 인간도 많이 있다. 나 자신이 선두에 서서 당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쿄신문은 기시다파 관계자를 인용, 기시다 총리가 탈퇴하더라도 수장 자리는 계속 공석으로 두고 파벌명도 계속 '기시다파'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민당 역대 총리는 총리 취임 후 파벌에서 이탈하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총리 취임 후에도 기시다파 수장직을 유지하며 파벌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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