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벨라루스 선수 파리올림픽에 중립자격 참가 허용

기사등록 2023/12/09 04:59:4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동맹 벨라루스 선수가 중립국 자격으로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CNN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IO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가 국기와 국가, 엠블렘을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게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IOC 집행이사회가 국제경기연맹(IF)의 기존 출장자격 시스템을 통해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에 대해 중립국 선수(AIN) 자격을 준용해 2024년 파리 올림픽 참가를 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중립국 자격 선수는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 패스포트를 가진 선수를 지칭한다고 성명은 지적했다.

다만 이들 중립국 자격 선수는 개인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고 단체경기에는 나갈 수 없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IOC는 또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정부 관계자를 파리 올림픽에 초청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확인했다.

이제껏 파리 올림픽에 출전자격을 얻은 전 세계 4600명 선수 가운데 러시아 국적이 8명, 벨라루시 국적은 3명으로 나타났다.

IOC의 이번 결정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IOC 조치가 치욕스러운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쿨레바 외무장관은 X에 올린 성명에서 "IOC가 본질적으로 러시아에 올림픽을 무기화하는 걸 허용했다"고 공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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