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된 이후 45년간 여성 직업교육기관으로 운영
양육친화적인 복합공간으로 대변신…2026년 착공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금천구 남부여성발전센터가 여성 직업교육 시설에서 양육친화적인 복합공간으로 대변신한다.
서울시는 기존 남부여성발전센터(1만5067㎡)에 양육친화주택, 아이행복센터, 마을행복센터를 복합개발해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 거점으로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남부여성발전센터는 지난 1979년 설립된 이후 45년간 여성을 위한 직업교육기관으로 운영돼왔으나 시설 노후화로 이용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시는 본래의 기능은 유지하되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화해 전문적인 여성 교육기관으로 재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3040세대 유입을 위해 디지털 중심의 차세대 교육으로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연계해 여성의 교육, 취업, 아이 돌봄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든다는 목표다.
금천구에서 근무하고 자녀를 둔 가족을 위해 '직주근접형' 주택인 양육친화주택도 도입한다. 중소기업 근로자 중 유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으로 총 150세대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가족 단위 규모를 고려해 59㎡ 및 84㎡형으로 구성한다.
입주자 선정 특례를 적용해 금천구 내 중소기업 근로자 중 5년 이상 장기근속자이자 6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가구에게 입주 기회를 부여한다.
서울형 키즈카페 등 돌봄, 놀이 등 다양한 시설이 복합된 아이행복센터도 조성한다. 아이행복센터는 실내 놀이공간인 서울형 키즈카페와 실외놀이터를 결합해 실내·외 활동이 모두 가능한 공간으로 만든다.
현재 운영 중인 구립어린이집을 365열린어린이집으로 전환해 긴급 돌봄서비스도 제공한다. 어린이 생존 수영과 안전 교육이 가능한 어린이수영장도 만든다.
마을행복센터에는 취미 교실과 강의실 등 주민을 위한 문화.체육시설을 조성한다. 기존 공영주차장을 총 200면으로 확충해 주차 환경을 개선하고, 현재 담장으로 인해 협소했던 보도를 넓혀 가로변에 근린상가를 조성한다.
주변 저층 주거지의 조망을 해치지 않도록 8층 이하로 높이를 제한한다. 현재 옹벽을 철거해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도록 대상지로의 접근성을 높인다. 대상지 동쪽 도로 건너편의 산기슭공원과 연결로를 만들어 공원을 연결하고 녹지축을 살릴 계획이다.
디자인은 창의·혁신 설계공모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시는 내년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공모를 시작으로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서남부지역의 생활·양육 친화 거점으로 재탄생 될 센터의 모습이 기대된다"며 "창의·혁신적인 디자인을 도입한 건축물과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 도입으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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