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미로 보이스피싱 검거 도운 충주시청 직원

기사등록 2023/12/10 09:00:00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충주시청 직원이 시청 앞 광장에서 보이스피싱 범행 장면을 목격하고, 현금수거책 검거를 도운 사연이 알려졌다.

10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8일 충주시 중앙탑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앞 노상에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A(24)씨를 검거했다.

A씨의 검거 뒤에는 충주시청 기간제근로자 B(여·51)씨의 활약이 있었다.

B씨는 8일 오후 12시35분께 충주시청 의회동 앞 광장에서 피해자가 현금이 든 봉투를 꺼내 건네는 장면을 목격했다.

순간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B씨가 112에 신고하려했으나, 현금을 확인한 A씨는 벌써 택시를 타고 자리를 뜨고 있었다.

기지를 발휘한 B씨는 재빨리 택시 차량번호를 외워 경찰에 알렸다.

차량번호 조회를 통해 택시기사 연락처를 확보한 경찰은 택시기사와 통화를 통해 이동경로를 확인한 뒤 주요 목지점에 순찰차량을 배치, 범행발생 30분 만인 오후 1시5분께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신고자가 택시 번호까지 기억하고 있었고, 경찰 연락을 받은 택시기사님이 이동경로를 알려줘 빠르게 붙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충주경찰서는 A씨를 사기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명품 대금 수금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압수한 현금 1950만원을 피해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특히 A씨가 다른 지역에서도 수거책으로 활동한 정황을 포착해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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