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3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행사일정 공유 관련 갈등 표출
시 "예산심의와 일정공유는 별개 사안…14일까지 일정공유" 진화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의회 성길용의장이 이권재 시장을 겨냥해 "2선, 3선을 생각하냐?"며 장문의 비판 발언을 자신의 SNS에 게시해 논란이다.
성 의장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시가 공식행사 일정을 시의회에 공유를 하지 않아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시의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지적이 잇따르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성 의장은 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시민이 뽑은 시의회는 꼭두각시가 아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성 의장은 "오산시민을 만날 기회를 박탈당하고 의정활동에 필요한 자료제출도 비협조적인 집행부로 인해 시민의 민원을 챙겨야 할 의원들이 시민의 상황을 모르고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견제와 감시는커녕 두손 두발 묶고 아무것도 하지말고 집행부에서 시키는 대로 예산만 집행? 꼭두각시처럼 시키는대로 OK ???"라고 이어갔다.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해 "행사 일정 공유가 안 되는 것이 시장 지시인지 과장 결정인지를 물었으나 담당 과장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했다"며 "이런 독재는 과거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안하무인 독재"라고 덧붙였다.
이권재 시장을 향해서는 "임기가 2년 6개월밖에 안 남아서 조급하십니까? 아니 2년 정도 남았나요? 짧게 잡아 6개월 레임덕"이라고 몰아붙였다.
도시공사설립 추진과 관련해서는 오산도시공사 설립에 혈안이 돼 관제 서명까지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작은 땅덩어리의 오산에서 오산도시공사를 통해 임기 동안 무엇을 할 것이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2선, 3선까지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권재시장 측은 성 의장이 시의회와 집행부 간의 협의를 무시한 채 시장을 거냥한 공세를 벌였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지난 7일 예산특별결산위원회 정회 당시 예산심의와 일정공유는 별개 사안으로 오는 14일까지 일정공유 관련 협의키로 하고 예산심의를 속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권재 시장은 성 의장의 이 같은 공개 비난에 대해 조만간 입장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시와 시의회와의 갈등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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