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폴리티코 "친강 전 中 외교부장 사망했을 수도"

기사등록 2023/12/08 10:42:37

"친강 친척 핵기밀 서방 정보기관 전달에 도움" 주장

중국 고위직 사망 뒤늦게 발표하는 경우도 존재

[베이징=AP/뉴시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7월 전격 해임된 중국 전 외교부장 친강(57)이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친 전 부장이 지난 4월14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중국을 방문한 안날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3.12.0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7월 전격 해임된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57)이 이미 사망했지만, 중국이 사망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은 중국 고위관리들과 접촉하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친 전 부장이 지난 7월 말 중국 지도자들이 치료받는 베이징의 군 병원에서 자살이나 고문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다만 중국의 불투명한 시스템 때문에 이런 주장의 진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폴리티코는 "친 전 부장과 중국 로켓군 고위간부가 낙마한 것은 핵 기밀 유출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전달한 메시지 가운데는 “친 전 부장과 중국 로켓군 고위 장교의 친인척들이 중국의 핵 기밀을 서방 정보기관에 전달되는데 도움을 줬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친 전 부장은 지난 6월25일 베이징에서 루덴코 차관을 만나 회담을 했고, 이를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 사라졌다.

폴리티코는 또 중국이 고위 관리의 사망 소식을 몇 달 늦게 발표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 최고위층 경호를 총괄하는 왕사오쥔 공산당 중앙판공청 부주임 겸 경위국장이 지난 4월 사망했지만, 3개월이 지난 7월에 부고기사가 나온 것을 그 사례로 들었다.

지난 7월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왕 국장이 그간 질환으로 치료받았으나 차도가 없어 지난 4월 26일 향년 67세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7월 25일은 공교롭게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친 전 부장의 면직 사실을 발표한 날이기도 하다. 

시 주석의  총애를 받고 초고속 승진을 해온 친 전 부장의 실각에 대해 불륜설부터 간첩설까지 다양한 소문이 있다.

중국 언론과 외신들은 친 전 부장이 홍콩 펑황TV의 앵커 푸샤오톈(40)과 불륜을 저질렀고 혼외자도 출산했기 때문에 실각됐다고 보도해 왔다.

푸 씨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홍콩 펑황TV 런던지국 특파원으로 채용된 2010년께 친강을 처음 만났고, 두 사람의 관계는 약 10년 뒤인 2020년께 베이징에서 더 밀접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푸 씨는 소셜미디어에 아들 사진을 공개하면서 친 전 부장이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을 암시했는데 이것이 친 전 부장의 낙마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친 전 부장 사망설의 진위 여부를 떠나 그를 포함한 올해 낙마한 고위직에 대한 처분은 시 주석이 직면한 국내 난제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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