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능 정시 지원전략…"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 찾아라"

기사등록 2023/12/07 15:34:09

수능 채점 분석…영역별·점수대별 지원 전략

수능 영역별 성적 '내 위치 정확히 파악해야'

모집 군별 3번의 복수지원 기회 잘 활용하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3.11.1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2024학년도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2023학년도에 비해 국어와 수학, 영어 등 3과목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탐구 영역은 과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사회탐구는 대체로 쉬웠고 과학탐구는 Ⅱ과목이 Ⅰ과목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구 입시전문 기관인 송원학원과 대구시진학지도실은 7일 2024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분석을 통해 2024학년도 정시 전망과 지원 전략, 수능 점수대별 정시 지원전략 등을 제시했다.

2024학년도 수능시험은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라는 평가다.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가 도입된 이래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학은 자연계 상위권 대학들이 미적분과 기하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지정하면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가 있어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탐구Ⅱ를 선택한 학생들이 아주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국어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면서 국어의 영향력이 아주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24학년도 정시 전망과 지원 전략

▲수능 영역별 성적을 분석해 내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수험생은 수능 성적 중에서 어떤 영역이 유리한지를 잘 분석해서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을 찾아 지망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정시에서 수능 반영 방법은 대학마다 다양한데 영어는 9등급만 제공되면서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이 더 복잡해졌다. 수능 반영지표 중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도 잘 확인하여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정시에서 비중은 줄었지만 대학마다 편차가 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이번에도 수시에서 복수합격자들의 다른 대학 등록이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미달 등의 이유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이 있을 것이다.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이래 확률과 통계를 주로 선택한 인문계 학생들이 불리해지면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많아지고 있다. 수시에서는 최초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

최근 들어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줄어드는 추세에 있지만 전년도에는 고려대 및 연세대는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상당히 많았다. 2024년 1월 3일부터 시작되는 정시 원서접수 시작 전에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포함한 최종 모집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탐구는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를 확인해야 한다
 
정시에서 탐구영역의 경우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대부분이 성적표 상의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에 의한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수능 성적 발표 이후 공개되는 각 대학의 탐구 변환표준점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탐구 변환표준점수는 탐구영역 선택 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 때문에 생기는 유·불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활용한다. 서울대를 포함한 일부 대학들은 정시에서 탐구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탐구영역의 과목별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는 절대평가 도입으로 비중이 줄었다
 
영어는 전년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 최상위권 대학과 의학계열에서는 금년에도 대부분 1등급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영어 반영 방법은 등급에 점수를 부여하여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는 대학도 있다. 대학에 따라서 등급 간 점수 차, 반영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원해야 한다.
 
▲모집 군별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가군과 나군 다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는데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어 상위권 수험생들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모집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다.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번은 소신지원, 나머지 한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점수대별 정시 지원전략

▲최상위권
 
최상위권 점수대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 및 의·약학계열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이번에도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약학계열 지원자가 많겠지만서울대가 첨단융합학부를 도입하면서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자연계 인기학과들의 모집 규모가 확대돼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공과대학의 다른 모집단위나 자연과학대학의 경쟁률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 이 점수대는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데 서울대가 작년부터 정시에서 교과평가를 도입했고, 고려대는 수능 80%+교과 20%를 반영하는 교과우수전형을 신설했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있어 대학별로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에 따른 점수 변화를 잘 확인해 지원해야 한다. 서울대는 성적표상의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탐구영역 과목별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학탐구Ⅱ를 선택하여 표준점수가 높은 학생들이 아주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상위권 점수대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 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입시 일자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있어 둘 중 한 개 군의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 대학별 수능 성적 반영 방법과 반영 비율 등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며, 대체로 수능 반영영역에서 4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중위권
 
중위권 점수대는 가, 나, 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인데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점수대이고 경쟁이 치열하다. 수능 점수는 어떤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를 잘 확인해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상위권에서 하향 지원을 하게 되면 이 점수대에서 합격선이 올라갈 수도 있다. 수능은 4과목을 주로 반영하지만 3과목을 반영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잘 확인해 봐야 한다.

▲하위권
 
하위권 점수대는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서 가, 나, 다군의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이다.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하면 이 점수대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 갈 수 있다. 이 점수대는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도 지망 가능한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전공에 따라서 전문대학을 지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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