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황성우·LG CNS 현신균·SK C&C 윤풍영 모두 유임
클라우드·생성형AI 등 신사업 육성 본격화…내년에 대격돌 예상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삼성SDS, LG CNS, SK(주)C&C 등 계열 IT서비스 빅3 사령탑 교체는 없었다.
지난 2021년부터 삼성SDS를 이끌고 있는 황성우 대표는 유임됐고, 지난해 LG CNS와 SK C&C 대표를 맡은 현신균 대표와 윤풍영 대표 모두 내년에 임기 2년차에 돌입한다. IT 서비스 3인방 CEO 모두 클라우드·생성형인공지능(AI) 등 뉴 테크 사업을 강하게 드라이브 걸었던 만큼 내년 관련 분야에서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SDS, 내년 1분기 '생성형 AI 엔진' 켠다
올해 취임 3년 차를 맞았던 황성우 삼성SDS는 내년에도 CEO직을 맡게 됐다. 황 대표 유임에 따라 삼성SDS의 신수종 사업인 클라우드·AI 사업이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황 대표는 올해 신규 클라우드 브랜드와 기업용 생성형AI 솔루션 2종을 직접 공개하면서 신규 사업에 애착을 보여왔다. 지난 3월 선보인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 '클라우드 심플리 핏'은 클라우드 플랫폼(SCP),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통합 제공한다. 아울러 지난 9월 연례 행사 '리얼 서밋'을 통해 선보인 기업용 생성형AI 서비스 2종 '브리티 코파일럿' '패브릭스'는 내년 1분기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사내 시스템에서 해당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서도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관련 부문에서 성과와 역량을 발휘한 인재들을 등용했다. 특히 세계 최고 권위 AI 학회인 'NeurIPS'에 3년 연속으로 논문을 등재한 권영대 부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는데, 이는 창립 이래 최초 30대 상무 승진으로 기록됐다.
◆LG CNS, 클라우드·생성형AI 기술력으로 기업가치 제고
LG CNS 현신균호도 항해를 지속한다. 현신균 대표는 지난해 7년 만의 CEO교체를 통해 LG CNS를 이끌게 됐다. 가장 급한 불이 기업공개(IPO)다.
선임이었던 김영섭 대표가 재임기간 동안 IPO를 마무리 짓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후임인 현신균 대표가 이의 바통을 이어받아 상장 레이스를 완주 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LG CNS는 지난해 상반기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IPO 도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최근들어 에코프로머트리얼즈 상장을 계기로 IPO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IPO 상장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LG CNS 측에서도 IPO 관련해선 "검토중"이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신균 대표는 클라우드, AI 등 신사업에 주력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도 클라우드, 금융DX, 스마트팩토리,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디지털전환(DX) 현장에서 고객경험을 혁신하고, 성과를 창출한 인재들을 발탁했다.
특히, IT서비스 3사 중 가장 먼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을 시작한 만큼, 다양한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CSP)구축 경험과 관련 인재를 확보했다는 것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공인하는 클라우드 전문가 'AWS 앰배서더 파트너'를 단일 회사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AWS 자격증만 약 700개에 달한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클라우드 인증 자격증까지 합치면 3100개가 넘는다.
생성형AI시장 공략을 위해선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을 도입했으며, 챗GPT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8월엔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생성형AI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SK C&C, 고객 신뢰 제고·뉴테크·글로벌 사업에 방점
윤풍영 SK C&C 대표는 취임 2년 차에 돌입한다.
윤 대표는 지난해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고객 신뢰도가 하락한 상황에서 위기 수습과 디지털 전환(DX) 사업 고도화 두가지 숙제를 해결할 구원투수로 나섰다. 당시 조직개편을 통해 전사 리스크 관리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사업지원센터'를 신설했으며, 기존 디지털플랫폼총괄 조직을 디지털사업총괄로 확대·개편했다.
내년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간다. 디지털 IT서비스(ITS)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팩토리, 디지털 ESG 등 신성장 사업의 선도적 지위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선제적 시장 대응과 고객 밀착 지원을 위해 각 사업 부문에 '고객 전담 어카운트(Account)' 조직을 배치했다.
글로벌 사업도 확장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디지털 팩토리 사업 수행을 위한 '디지털 팩토리 사업단'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법인의 독자적 디지털 ITS 사업 수행과 성과 창출을 리딩하는 '글로벌 사업단'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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