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일본 시장 승용차 판매 대수는 419대에 불과하다. 분기별로 올 1분기에는 162대를 팔았으나,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66대, 71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전기차와 수소차만 판매 중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5와 수소전기차 넥쏘가 주력 모델이다.
현대차는 일본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제품군 다양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 소형 전기 SUV 코나 EV를 일본 시장에 추가했다.
코나 EV의 일본 내 판매 가격은 보조금 적용 시 334만엔(약 3000만원) 정도로 경쟁 모델인 중국 BYD의 아토3(440만엔)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코나 EV 출시 효과로 현대차의 4분기 일본 판매 대수는 이달 현재까지 전분기보다 70% 가까이 증가한 120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아이오닉 5의 고성능 버전인 '아이오닉 5 N'의 일본 출시를 예고했다. 2025년에는 경형 SUV 캐스퍼의 전기차 버전을 일본에서 선보일 것을 알려졌다.
캐스퍼 생산을 담당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이미 지난달 전기차 생산 시설 구축을 시작했다. 양산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국내에서 먼저 출시한 뒤 차례대로 일본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 6 등 전용 전기차 외에 파생 전기차, 고성능 전기차, 소형 전기차 등을 일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광고를 보고 구매하는 영업 전략보다 렌터카나 카셰어링 등 생활 속에서 직접 경험하고 스며들게 하면서 스스로 구매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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