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7%의 확률 잡은 부산, 4년 만에 K리그1 승격할까

기사등록 2023/12/07 11:42:06

1차전서 2-1 역전승…9일 2차전 비겨도 승격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부산아이파크의 박동진(왼쪽)과 K리그1 수원FC의 잭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부산아이파크가 4년 만에 1부 무대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부산은 오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수원FC와 '2023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

부산은 이번 시즌 K리그2 선두를 달렸지만, 리그 최종전인 충북청주FC전에서 1-1에 그치며 2위가 됐다. 승리했다면 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할 수도 있었지만, 역전 드라마를 쓴 김천상무에 밀렸다. 수원FC는 K리그1에서 11위에 그치며 승강 PO를 소화하고 있다.

올해 승강 PO는 지난해부터 원정 다득점 원칙이 폐지돼 1, 2차전 합계 점수가 동률일 경우 연장전으로 간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승자를 결정한다.

지난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부산은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할 수 있다. 역대 승강 PO 기록도 부산 편이다.

지난 2013년 시행된 승강 PO는 지금까지 총 10차례 진행됐는데, 이 중 1차전에서 승부가 갈린 경기는 7회다. 이 7회 중  6개 구단이 모두 최종 승자가 됐다. 즉 1차전에서 승리하면 85.7%의 확률로 1부 진출이 이뤄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분위기도 부산에 유리하다. 1차전에서 0-1로 끌려가다가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수원FC의 주축 공격수인 이승우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이에 이승우의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해, 수원FC의 공격력은 온전하지 않다. 비기기만 해도 되는 부산에 호재다.

수원FC에 갚아줘야 하는 복수가 있다는 부분 역시 부산에 강력한 동기부여다.

부산은 지난 2016년 승강 PO 당시 수원FC에 패배하며 기업 구단 사상 최초로 2부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이번에는 부산이 수원FC를 누르고 1부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편 또 다른 승강 PO에선 김포FC와 강원FC가 마지막 매치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6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에 2차전이 승격과 강등을 결정하는 최종전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