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희생 갈등 김기현-인요한 회동
'주류 희생 혁신안' 갈등 속 만남 성사
김 "국민적 관심 높아져…수고 많았다"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인 위원장을 기다리던 김 대표는 인 위원장이 입장하자 "오늘 날씨도 별로 안 좋고, 독감도 왔는데 괜찮으시냐"고 안부 인사를 건넸다.
이어 "워낙 왕성하게 활동을 하셔서 국민적 관심을 아주 이끌고 계신다. 한 40일쯤 됐죠?"라며 "당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굉장히 좋은 혁신적 아젠다를 많이 제시하고, 또 실천 가능한 것들이 상당 부분 있어서 그런 부분을 잘 존중하고 녹여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오늘 위원장이 오신다고 하니 많은 언론인들이 왔다. 활동을 잘하신 것 같다. 수고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자 인 위원장은 "아이고, 감사합니다"라고 답했고, 곧바로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오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류 희생 혁신안'이 보고될 예정인 만큼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혁신위는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안건을 6호 혁신안으로 당 지도부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당초 지난 4일 최고위원회에서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았다.
혁신위 내부에서는 '주류 희생 혁신안'이 외면당하자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김 대표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한 이후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이 '김기현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실제 지난 11월17일 회동은 혁신위 회의가 진행되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렸지만, 이날 회동은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됐다.
김 대표가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곧바로 인 위원장과 회동을 가지면서 지도부와 혁신위의 갈등이 봉합 수순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의 회동에 대해 "두 분이 이견이 있는 것은 조정을 하고, 공감하는 부분은 좀 더 증폭시켜서 갈 계획을 갖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위가 요구하고 있는 '주류 희생 혁신안'에 대해 "시기의 문제이지 방향성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혁신위 제안이 수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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