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연패 달성 김영권, K리그1 MVP…영플레이어상 정호연

기사등록 2023/12/04 17:54:40

감독상 홍명보…득점상 주민규·도움상 백성동

[서울=뉴시스]울산 김영권. 2023.12.04.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선수로 울산현대의 창단 첫 2연패 달성을 이끈 김영권(33)이 뽑혔다. 감독상은 울산을 이끈 홍명보(54) 감독, 영플레이어상은 정호연(광주)이 받았다.

김영권은 4일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 투표 6표, 주장 투표 4표, 미디어 투표 55표를 얻어 안영규(광주), 제카(포항), 티아고(대전) 등을 제치고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은 2014년, 2018년, 2022년 월드컵에 3회 연속 출전하며 A매치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베테랑이다.

2010시즌 J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지난해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고 32경기에 나서 1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패스 2268개를 성공시켰고 이는 K리그1 전체 3위이자 팀 내 1위 기록이다.

울산은 지난 시즌 이청용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선수를 배출했다. 수비수가 최우수선수로 뽑힌 것은 2021년 홍정호(전북) 이후 2년 만이다.

포항의 K리그1 준우승과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조기 확정을 이끈 제카는 김영권에 이어 MVP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7골을 터뜨리며 대전의 돌풍을 이끈 티아고는 3위, 지난 시즌 K리그2 최우수선수였던 광주 안영규는 4위에 올랐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광주 정호연이 받았다. 감독 2표, 주장 6표, 미디어 43표 등으로 23세 이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시스]광주 정호연. 2023.12.04.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유스 출신 정호연은 지난 시즌 데뷔하자마자 주전을 꿰차며 36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기여했다. 34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광주는 정호연이 공격 포인트를 올린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를 이어갔다.

광주는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엄지성)를 배출한 데 이어 올해 1부리그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배출했다.

K리그1 감독상은 2연패를 달성한 울산 홍명보 감독이 받았다. 홍 감독은 K리그1 감독 9표로 동료 감독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이어서 주장 4표, 미디어 36표 등 고르게 득표했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23승 7무 8패를 기록하며 리그 종료 3경기를 앞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 시즌 리그 종료 1경기를 앞두고 우승을 확정했을 때보다 2경기나 단축한 기록이다.

홍 감독은 K리그 40년 역사에서 역대 6번째로 리그 2연패를 달성한 감독이 됐다. 감독상을 2년 연속 차지한 사례는 2017년과 2018년에 연속 수상한 전북 최강희 감독 이후 5년 만이다.

일화 박종환 감독(1993~1995년)과 성남 차경복 감독(2001~2003년)이 3년 연속 감독상을 차지했다. 수원 김호 감독(1998~1999년)과 전북 최강희 감독(2014~2015년, 2017~2018년)이 2년 연속 수상했다.

K리그1 최다득점상은 울산 주민규가 수상했다. 올 시즌 주민규는 36경기에 나서 17골을 넣었다.

[서울=뉴시스]울산 홍명보 감독. 2023.12.04.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민규는 2위 티아고(대전)와 득점 수가 17골로 같고 출전 경기 수도 36경기로 동일했지만 출전 시간(2621분)이 티아고(2833분)보다 적어 최다득점상을 받았다.

올해 오른발로 10골, 왼발로 5골, 머리로 2골을 넣었다. 홈에서 9골, 원정에서 8골로 꾸준히 득점했다. 3경기 연속 골 1회, 2경기 연속 골 2회 등 골 감각을 자랑했다.

2021시즌에는 제주 소속으로 개인 통산 최초로 최다득점상을 받았다. 2022시즌에는 최다득점상을 차지한 조규성(당시 전북)과 득점 수는 같았지만 경기 수에 밀려 수상을 놓쳤다. 올해 울산으로 이적해 다시 한 번 최다득점상을 차지하며 리그 우승과 함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K리그1 최다도움상은 포항스틸러스 백성동이 수상했다.

백성동은 일본 J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2017시즌 수원FC를 시작으로 경남, 안양 등 2부리그 팀들을 거쳐 올해 포항으로 이적해 처음으로 1부 무대를 밟았다.

올해 26경기에 나서 4골 8도움을 기록했다. 2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올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한 뒤 5라운드 전북전, 12라운드 대구전에서도 도움을 올렸다. 이후 16라운드 광주전에서는 멀티 도움을 기록했고 17라운드와 18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선두에 올랐다. 지난 8월 이후 부상으로 1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경쟁자들이 추격하지 못해 백성동이 최다도움상을 차지했다.

베스트11 골키퍼에는 조현우(울산), 수비수에는 완델손(포항), 그랜트(포항), 김영권(울산), 설영우(울산), 미드필더에는 제르소(인천), 오베르단(포항), 이순민(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에는 주민규(울산), 제카(포항)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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