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 4일 오전 7시까지 협상 전망
샌프란시스코·양키스·샌디에이고 등 관심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25)가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는 4일 "이정후의 MLB 포스팅 고지가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4일에 이뤄진다"고 발표했다.
포스팅 공지 시간은 명확하게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통상 당일 오전 9시께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한국시간으로는 4일 밤 또는 늦어도 5일 새벽에 포스팅될 것으로 예상된다.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 날부터 이정후와 협상에 돌입한다. 예정대로 포스팅이 고지될 경우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10시부터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키움은 올해 초 MLB 도전 의사를 밝힌 이정후의 뜻을 존중하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달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정후의 의료 기록을 포함한 포스팅 관련 서류를 제출했고, 24일에는 MLB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포스팅 자격을 갖추고 더 큰 무대를 향해 도전에 나서는 이정후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MLB 진출이 최종 확정되면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서 뛰는 네 번째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
이정후와 계약을 맺은 구단은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포스팅은 종료된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2018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5시즌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지난 시즌에는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면서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미 이정후를 향한 미국 현지의 관심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등이 영입전에 발을 담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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