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내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
"내년 푸른 용 기운으로 주어진 길을 가겠다”
[보령=뉴시스]유순상 기자 = “내년 2024년은 우리에게 다시 맞기 힘든 기회의 시간으로, 보령은 이제 소멸이 아닌 소생의 땅이 될 것입니다.”
김동일 충남 보령시장은 4일 열린 제255회 보령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면서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지난 1년은 보령 첫 3선 시장의 중책을 무겁게 안고 달려온 시간이었다”라며 “민선 6기와 7기의 연속성을 기반으로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민선 8기의 힘찬 돛을 올린 것이 가장 큰 보람이자 행운이었다”고 지난 1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올 한해 주요성과로는 대천해수욕장 개장 기간 방문객 전년비 18.7% 증가 및 인명사고 제로화, 보령머드축제 및 보령 AMC 모터 페스티벌 개최, 전지훈련 특화시설 에어돔 설치, 남부권 농촌협약,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 등 30여 건의 공모사업 선정, 보령시립도서관 개관 등을 들었다.
내년에는 원산도 소노앤호텔리조트 관광단지, 오섬 아일랜즈 사업을 비롯한 글로벌 해양레저 관광기반 구축, 수소·해상풍력·이차전지 등 에너지사업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실행, 시정의 비전을 입증하고 시민과 희망찬 미래를 공유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령형 포용도시 완성을 위해 취약계층을 배려하는 선진 복지행정을 강화하고, 미소·친절·청결·칭찬을 보령의 정신과 사회 유산으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따른 내년도 예산편성 기본원칙도 설명했다. 시는 올해보다 600억 원이 증가한 9525억 원의 내년 예산안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고 일반회계 세출예산안은 8500억 원, 특별회계는 1025억 원이다.
일반운영비 등 경상경비는 2023년 대비 10% 일괄 줄였고 행사성 경비는 동결 내지 축소했다. 시설 사업은 시급하지 않은 신규사업은 보류했고 불요불급한 국외연수, 선진지 견학은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
또한 신규 보조사업과 기본구상을 위한 연구용역도 꼭 필요한 예산에 한해 최소한만 담았고 주민숙원사업은 재해복구와 재난 시설물 정비에 중점을 두고,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을 우선 반영했다.
김동일 시장은 “대망의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에는 보령발전의 여의주를 물고 힘차게 비상하는 푸른 용의 기운으로 주어진 길을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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