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 25%에 추가 대피령…"남부 공격 임박"

기사등록 2023/12/04 03:57:36 최종수정 2023/12/04 05:01:3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체의 25%에 상당하는 지역에 추가로 대피령을 내렸다고 신화와 AP 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OCHA)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휴전회담 결렬 후 이 같은 대피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대규모 폭격에 앞서 주민 대피를 수월히 하기 위해 가자지구를 많은 지역으로 나눴다고 OCHA는 전했다.

OCHA는 해당 지역 주민에는 이집트 국경에 접한 라파를 향해 남쪽으로 이동하라는 명령이 내렸다며 이번에 새로 지정된 대피 대상 가운데는 알카라라, 쿠자아, 아바산, 바니 수하일라 등 남부 도시가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이들 지역은 가자지구의 19%(69㎢)에 달하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전에는 35만2000명이 살았다.

또한 OCHA는 이스라엘군이 세자이야, 제이툰, 자발리아 등 가자지구 영토의 6%를 차지하는 지역에도 대피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쟁 전에 현지에는 41만5000명이 거주했는데 이미 상당수가 피난을 떠났다고 한다.

OCHA는 가자지구 인구의 80%인 180만명이 난민 상태에 있다면서 이중 110만명이 156개 수용시설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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