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포괄하는 당 만들어 윤석열 탄핵 선봉"
'돈봉투 살포 의혹' 조사엔 "구속영장 기각 자신 있어"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윤석열 대통령 퇴진의 선봉이 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비례정당을 창당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반윤석열 연대에 나서면 '200석 압승'도 불가능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신작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콘서트에서 돈봉투 살포 혐의와 관련 불구속을 자신하며 비례정당 창당 계획을 전했다.
8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는 그는 "만약 검찰이 12월 안에 저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다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든지 불구속 기소를 하든지 할 것"이라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기각시킬 자신이 있고, 만약 불구속 기소를 하면 그때부터는 수사가 종결된다. 12월 안에는 몸이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그러면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할 수도 있을 텐데 제 개인의 민주당 복당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이것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보다 선명한 중도 보수까지를 포괄시킨 윤석열 퇴진을 집결하는 당을 만들어내면 윤석열을 조기에 끌어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비례정당에 대해 "가칭 '윤석열 퇴진당'인데, 이렇게 창당하려고 하면 선관위에서 등록을 안 해줄 것"이라며 "'검찰 개혁당'이라든지 관련된 당명을 쓰고, 전면에서 (윤석열 정부와) 싸우고 있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확실하게 윤석열 퇴진의 선봉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의석 160석의 민주당과 비례대표 20석이 넘어 교섭단체가 가능한 윤석열 퇴진당이 만들어지면,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비롯해 강한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당이 만들어져서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선거에서 이기는 길이라며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열심히 싸워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47석의 비례대표는 민주당과 우당이 연대를 해서 압도적으로 이기면 200석이 불가능할 게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을 다 만나봤더니 그들도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들이 신당을 만들어 싸우면 '김건희 특검' 통과를 시점으로 연대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최근 설전을 벌이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선 "정치한다고 막 떠들고 있는데, 한 장관이 김건희 특검에 대한 찬반 의사를 밝히는 순간 그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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