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팔 주민 폭행한 서안 이스라엘인 제재…"비자 금지"[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2/02 02:47:33 최종수정 2023/12/02 06:49:30

이름 아닌 숫자로 발표할 듯…내주 시행 전망

佛도 "EU 차원에서 제재 방안 검토하자" 제안

[서안지구=AP/뉴시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요르단강 서안지구 제닌 난민촌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 2023.12.0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이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폭행한 이스라엘인들에 대해 비자를 금지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남에서 이 같은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TOI는 이스라엘 관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고, 미국 정부 관계자도 AFP에 팔레스타인인 대상 혐오범죄에 연루된 이스라엘 정착민에 대한 비자 금지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발표에는 제재 대상자 이름이 아닌 숫자만 포함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 정부가 이를 통해 팔레스타인인을 표적으로 한 혐오범죄가 억제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관료는 전했다.

이같은 조치는 다음주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초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기고문에서 "서안지구에서 민간인을 공격하는 극단주의자들에 대해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등 조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처음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린 이스라엘 정부가 (혐오범죄) 문제를 진정으로 중단시키기 위해 몇 가지 추가 조치를 취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동시에 우리도 나름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도 전날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을 공격하는 이스라엘 정착민을 제재하는 방안을 유럽연합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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