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폰데어라이엔, 이번 기후회의 '3' 목표 제시

기사등록 2023/12/01 21:59:00 최종수정 2023/12/01 22:07:29

"온실가스 배출량 2025년 안에 정점에 이르러야"

[두바이=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3.12.0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일 두바이 COP28 총회 연설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인류생존 파국을 막을 구체적 방안 3가지가 이번 총회서 합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는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5년 안에 정점에 달한 뒤 다음해부터 안정화 혹은 하향선을 걷는다는 대 목표 아래 각국의 배출량 감축 타깃이 결정되어야 한다.

둘째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이산화탄소 배출 주범인 화석연료의 사용을 순차적으로 줄여가되 결국에는 제로에 이른다는 '페이스 아웃' 원칙에 합의해야 한다.

중국, 인도 등 개발국들은 사용 제로 도달이 아닌 대폭 감축 후 일정량 사용 지속의 '페이스 다운'을 주장하고 있다. 정확히 몇 년도에 화석연료 완전사용 중단을 이룰 것인가 이전에 이 완전중단 원칙이 합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의 당사국총회(COP) 안건은 200개국에 육박하는 유엔 회원국 전원이 서명해야 합의안이 된다. 그렇더라도 법적 구속력은 없다.

이어 EU 집행위원장은 메탄 배출 감축이 구체적으로 합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의 현상인 지구온난화는 지구 대기에 온실 효과를 내는 가스들의 배출이 인간의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급증한 데서 발현된다.

[AP/뉴시스] 두바이 COP28 이틀째인 1일 정상 연속연설 이벤트에서 유럽연합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미소로 말문을 열고 있다
이 온실가스의 주범은 이산화탄소지만 다른 온실가스인 메탄은 단기적으로 온실효과 유발 능력이 이산화탄소의 80배에 달한다. 지난해 이집트 COP27에서 농경과 축산업의 메탄 배출을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규모와 방안은 확정되지 못했다.

한편 전날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개막된 COP28 총회는 1일과 2일 정상회의 형식으로 세계 국가 및 정부 수반 170여 명이 참석해 연설을 이어 간다.

이후 각국 실무진들이 협상에 들어가며 12일 주요 안건 합의와 함께 끝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