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매직' 대박난 예산시장…성공뒤엔 ‘이것’ 있었다[식약처가 간다]

기사등록 2023/12/03 10:01:00 최종수정 2023/12/03 10:07:54

전국 1500개 전통시장 중 유일한 '위생안심시장'

위생등급제 매우우수★★★ 등 총 3개로 구분해

1일 충북 오송에 식품안심거리 조성하고 활성화

[예산=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 예산시장 재개장 행사가 지난 4월 1일 열린 가운데 시장 안이 손님들로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사진=예산군 제공) 2023.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지난 9월 열린 예산시장에서 열린 ‘예산 맥주 페스티벌’은 총 25만이 다녀가며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25만명은 예산군 인구보다 3배 많은 규모다. 지역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예산시장은 연말까지 방문객 3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예산시장 성공요인에는 MZ세대와 7080세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분위기, 다양한 음식, 높은 가성비 등이 꼽힌다.

특히 270만명이 다녀간 예산시장에서 식중독 등 먹거리 안전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환경 조성에 힘쓴 식약처가 있다.

지난 6월 예산시장은 전국에 있는 약 1500개 전통시장 내 음식점에 위생등급제를 도입하는 첫 신호탄이 됐다. 예산시장은 12월 현재 전국 유일의 '위생안심시장'이다.

예상시장이 위생안심시장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시장내 음식점들이 위생등급제를 적극 도입했기 때문이다. 음식점 위생 상태를 평가해 점수에 따라 위생별의 개수로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로 2017년 5월 시작됐다. 위생등급은 매우 우수★★★ 우수★★ 좋음★ 등 총 3개로 나뉘며,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이 참여 가능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충남 예산군의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위생안심시장' 조성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올해 6월 기준 예산시장 내 음식점 32곳 중 20곳이 위생등급 지정을 받았다.

식약처는 위생안심시장에 그치지 않고 식품안심거리를 조성해 음식점 위생등급제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이달 1일 식약처는 충북 오송에 식품안심거리를 조성했다. 전국에서 식약처가 지정한 첫 번째 식품안심거리다.

식약처는 "오송 식품안심거리는 식약처가 충청북도와 협력 지정한 첫 번째 거리"라며 "위생등급 특화구역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안심거리에 있는 음식점은 60% 이상이 위생등급 업소로 지정돼 있어 소비자가 위생적인 음식점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식약처는 오송읍 만수리 구역내 음식점(일반·휴게) 65% 지정을 시작으로 구역 내 전체 음식점을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예정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날 '오송 식품안심거리'에 있는 위생등급 지정업소 10곳을 방문해 직접 현판을 전달했다.

오 처장은 "오송 지역의 주민과 인근 업체 근무자들이 음식점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위생관리에 노력해주신 영업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송의 식품안심거리 조성으로 위생등급제가 활성화돼 다른 음식점도 위생등급 제도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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