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숨진 고(故) 임성철 소방교(29)에 대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새벽 화재 현장에서 임 소방교가 안타깝게 순직했다"며 "하늘의 별이 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오 지사는 "도민 안전을 위해 거대한 화마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임무를 소화하고자 나섰던 고인의 소식에 마음이 미어진다"며 "그가 보여준 용기와 헌신,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도 애도 메시지를 통해 "29세의 꽃다운 청년은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소망으로 소방관으로 임관한 지 5년여 만에 가슴 속 꿈을 마음껏 피워보지도 못한 채 하늘의 별이 됐다"고 추모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이제 임 소방교와 작별하지만 그 아름다운 희생만은 절대로 잊지 않겠다"며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거대한 불길 속에서도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했던 고인의 순직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구조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구급대원인 임 소방교는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으로 이날 0시49분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해 진압하던 중 불길이 거세지면서 붕괴한 창고 지붕 콘크리트 패널에 깔려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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