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9차 공판서 증거조사 진행
10년 동안 출연료 등 62억 횡령 혐의
재판부 "다음 재판에는 결심 가능성"
내년 1월10일 10차 공판…檢 구형할 듯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1일 오후 11시10분께부터 큰형 박모씨와 그 배우자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9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선 증거조사가 진행됐다. 지난 10월13일 열린 8차 공판에서는 아버지인 박모(84)씨와 어머니 지모(81)씨에 대한 증인 심문이 이뤄졌다.
재판부는 박씨 부부 측이 사본으로 제출한 수첩의 원본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또 그동안 박수홍씨 측에 급여 혹은 수익금 배분 형태로 지급해 온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도 요청했다.
다음 재판은 이듬해 1월1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재판부는 "(다음 재판에서) 결심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0차 공판에서 피고인 신문을 끝으로 검찰이 박씨 부부에 대해 구형할 것으로 보인다.
박씨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씨의 출연료 등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큰형 박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됐다가 지난 4월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아내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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