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하트시그널3' 출신 서민재(30·개명후 서은우)가 마약 투약 후 심경을 고백한다.
서민재는 1일 오후 10시 방송하는 KBS 1TV '추적 60분'에서 재판을 받으며 "단약 중"이라고 털어놓는다. "(마약으로) 내가 가진 모든 걸 잃었다"며 "정말 다른 사람들은 마약을 안 했으면 좋겠다. 마약의 끝에는 파멸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추적60분 출연을 통해 "더 많은 여성 중독자가 치료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서민재는 옛 연인은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과 함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에 "남태현 필로폰 함. 내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가 있다"고 적었고, 네티즌들이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다. 지난달 18일 첫 공판에서 필로폰 매수·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는마약 치료·재활에 공적인 관심·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한다. 2017년 장남 A의 마약 투약이 알려진 후 정계를 은퇴한 상태다. A는 징역 2년6월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A는 재활을 위해 폐쇄병동에 입원하고 두 번 자수했지만, 마약을 끊어내는 데 실패했다. 남 전 지사는 아들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실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는데, "마약을 끊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다. "아들이 죽을까 봐 신고했다"고 한다.
이날 방송에선 1% 유흥업소에서 벌어지는 마약 복용 실태를 추적한다. 다수 연예인과 이 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익명의 제보자 B를 만난다. "재벌, 법조계, 의사나 연예인들이 많이 온다"며 "(비밀 유지 계약서에) '오늘 여기서 누구를 만났고 무슨 대화를 나눴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아무것도 발설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적는다"고 귀띔한다. 지난달 태국에서 600억 원어치 마약을 밀반입, 강남 클럽으로 유통한 일당이 검거된 상태다. 제작진은 중간 거래상을 만나 광범위한 마약 유통의 충격적인 실태를 듣는다.
청년층이 많이 찾는 클럽 등지에서도 공공연하게 마약 투약과 유통이 이뤄진다. 마약 중독자 정유진(24·가명)씨는 "클럽에서 처음 (마약을) 했다. (엑스터시에) 환각 효과가 있는 줄도 몰랐고, 생긴 것도 귀여워서 생각 없이 먹었다"며 "내 나이 또래 대학교 다니는 평범한 친구들도 다 한 번씩은 클럽에서 (마약) 해봤다"고 고백한다. 인천 참사랑병원 천영훈 원장도 "요새는 환자가 오면 무슨 약을 했는지 물어보지도 않는다"며 "젊은 친구들은 안 해본 약이 없다. '다양한 마약이 많이 풀렸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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