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쿠텐, 동료 괴롭힌 투수 안라쿠 퇴단 조치

기사등록 2023/12/01 07:35:47
[서울=뉴시스] 안라쿠 도모히로. (사진 = NPB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동료 선수를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은 투수 안라쿠 도모히로(27)를 퇴단 조치했다.

모리이 마사유키 라쿠텐 구단 사장은 지난달 30일 홈구장인 라쿠텐 모바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일본야구기구(NPB)에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안라쿠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또 "선수, 관계자 등을 상대로 내부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보도가 이뤄진 사건이 거의 사실이었다"며 "간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생각해 보류선수 명단에서 안라쿠를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라쿠텐 구단은 최근 선수들과 2024시즌 연봉 협상을 벌이다 안라쿠가 후배를 괴롭힌 사실을 파악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안라쿠는 라커룸에서 후배의 속옷을 벗도록 하는 등 성추행을 범했다. 또 식사 초대를 거절한 후배에게 밤늦게 끈질기게 전화했고, 폭언도 일삼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후 라쿠텐 구단은 연봉 협상을 무기한 연기하고, 안라쿠를 자택 대기 조처했다.

동시에 선수, 코치진, 구단 관계자 등 13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92%가 응답한 가운데 10명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고, 피해 사실을 보거나 들은 사람은 약 40명 정도였다.

괴롭힘이 사실로 드러나자 라쿠텐은 퇴단 조치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모리이 사장은 "안라쿠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싶어한다. 이제 소속 선수는 아니지만, 피해 선수에게 사과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아 라쿠텐 유니폼을 입은 안라쿠는 미래 선발 자원으로 주목받았지만, 선발진에 자리를 잡지 못해 2020년부터 불펜 투수로 뛰었다.

1군에서는 통산 231경기에 나서 18승 21패 3세이브 50홀드 평균자책점 3.59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57경기에서 47⅓이닝을 던지며 3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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