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원은 201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베타글루칸(면역 증강 물질) 고함유 보리 품종으로, 식이섬유가 일반 보리보다 약 1.5배 많다.
연구진은 염증을 일으킨 동물 대식세포에 베타원 식이섬유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산화질소) 생성을 13% 억제해 항염증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를 얻었다.
아울러 급성 궤양성 대장염을 유도한 동물 모형(모델)을 이용해 베타원 식이섬유 추출물을 12일간 투여한 다음 음식물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은 223분으로 대조군(268분)보다 짧게 나타난 사실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대장염이 발생하면 음식물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은 길어지고 반복되는 염증으로 대장 길이가 짧아지며 체중도 감소한다.
또 베타원 처리 군에서는 궤양성 대장염이 발생했을 때 생기는 염증성 물질 생성도 억제됐다. 특히 음식물의 대장 통과 시간과 체중 유지 정도는 염증성 장 질환 치료 약물을 투여한 양성대조군(5-ASA)과 유사한 수치를 보여 베타원이 장 질환 치료에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
농진청은 이 연구 결과를 올해 말 특허 출원할 계획이다.
박진우 농진청 작물기초기반과장은 "이번 동물실험 결과는 ‘베타원’ 보리의 기능성을 일반식품에 표시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식량작물의 기능성 시험을 통해 근거자료 확보와 정보(데이터)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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