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예산 전액 삭감엔 "부처 협의 필요"
엑스포 유치 실패엔 "매우 애석…정부는 최선의 노력 다해"
이주일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질의 받고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한반도와 전 세계 평화·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며 "한미일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북한의 이같은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간 끊임없이 외부에 책임을 전가하며 거짓되고 왜곡된 주장을 계속해 왔다"면서 "모든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한반도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는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지속된 도발과 공세적 언행에 대응해 우리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전보장을 위해 필요한 방어적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도 여러 차례 밝혔다"고 덧붙여 말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주권국가의 자주권은 그 어떤 경우에도 협상 의제로 될 수 없으며 그로 인해 우리가 미국과 마주 앉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도적 요구에 따라 소집된 안보리 공개회의의 전 과정은 북한의 주권적 권리들을 거부하는 일부 유엔 성원국들의 비합리적인 논거가 얼마나 박약하고 허위적이며 누추한가를 자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가 내년도 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의 예산을 책정하지 않고 사업을 접기로 한 데 대해 아시아 8개 국가들이 우려를 표한 것과 관련해선 "관련 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 실패는 정보력 부재와 외교력 한계를 드러낸 것이란 평가에 대해서는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 정부는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했다.
앞서 외교부는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입장을 바꾸는 나라가 있는 것으로 안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현장의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119표)에 크게 뒤진 29표를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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