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회장 횡포" 윤현우 전 충북도회장 후보 사퇴
30일 충북도청에서 지역 건설인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윤 전 회장은 "예비후보 사퇴 결단을 내렸지만, 특정인으로 인해 구축된 대한건협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겨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달 15일 제29대 회장 선거를 치를 대한건협은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윤 전 회장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었다. 대한건협 대의원 157명 중 20%(31명) 추천서를 받아야 본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윤 전 회장은 "김상수 중앙회장은 최소한의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자신에게)예비후보 사퇴를 종용하면서 다른 모 예비후보가 당선되도록 해야 한다고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김 중앙회장은)추천서를 써주지 말라고 대의원들에게 전화하는 방법으로 (자신의)선거를 방해했다"며 "추천서를 받기 위해 만난 대의원들은 선거 당일 표는 줄 수 있지만 추천인 이름을 표기해야 하는 추천서는 어렵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충북 지역 대의원 수는 8명뿐이다. 31명 추천서를 확보하려면 세가 약한 지역 출마자는 서울 등 다른 시도 대의원들에게 읍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윤 전 회장은 "중앙회장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비열한 횡포"라면서 "이는 대의원 투표의 자유를 빼앗고 민주사회 구성원의 인권을 유린하는 것이며 공정한 선거문화를 말살하고 법정단체 회원 간 연대의 가치를 짓밟은 것"이라고 분개했다.
윤 전 회장 등 선거 주자들은 김 중앙회장이 한승구 전 대전시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밀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 중앙회장이 운영하는 한림건설이 한 전 대전시회장의 계룡건설산업과 공공 공사에 함께 참여하는 등 밀착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중앙회장은 "다른 건설사와 함께 수주전에 참여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면서 특정 후보 지원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국내 1만3000여 개 건설사를 회원으로 둔 대한건협은 1947년 설립된 종합건설업체 연합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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