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팔 사태, 국제평화회의 소집해야"…유엔에 메시지

기사등록 2023/11/30 11:19:41 최종수정 2023/11/30 13:23:29

시 주석, 유엔 '국제 팔레스타인 연대의 날' 기념행사에 축전

"'두 국가 방안'이 분쟁 해결책" 재차 강조

[상하이=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유엔이 개최한 '국제 팔레스타인 연대의 날' 기념행사에 보낸 축하메시지를 통해 국제평화회의 소집을 촉구했다. 사진은 같은 날 상하이의 정부 보조 임대주택 공동체를 방문해 환영나온 주민들과 인사하는 시 주석. 2023.11.30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해 국제평화회의를 소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팔레스타인의 독립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유엔이 개최한 '국제 팔레스타인 연대의 날' 기념행사에 보낸 축하메시지를 통해 "팔레스타인 문제는 중동 문제의 핵심이며 국제사회의 공정과 정의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의 핵심은 팔레스타인 주민이 독립국가로서 정당한 민족적 권리를 실현하지 못하는 데 있다"며 "국제사회는 시급히 행동에 나서야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전쟁을 중단하고 민간인의 안전을 보호하고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도록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회담을 조속히 재개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의 건국권, 생존권, 귀환권을 하루빨리 실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평화회담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고 가능한 한 빨리 더욱 권위 있는 국제평화회의를 소집해야 한다"면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1967년 국경선에 기초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세우고,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며 완전한 주권을 갖는 데 있다"고 말해 '두 국가 방안'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계속해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고 평화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팔레스타인 측에 인도주의와 개발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이달 유엔 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은 중국은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평회회의를 개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도 지난 3일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중국은 사우디 등 당사국과 소통·협력을 강화해 보다 권위 있는 국제평화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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