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휴전 시한 목전…각국, '+α' 합의 도출 총력(종합)[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1/29 17:44:21 최종수정 2023/11/29 18:17:29

카타르 도하서 이스라엘·美·카타르·이집트 대표단 논의 중

[텔아비브=AP/뉴시스] 2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위대가 하마스에 납치된 크피르 비바스 가족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풍선을 날리고 있다. 생후 9개월로 최연소 인질인 크피르는 가족과 함께 아직도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 2023.11.29.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틀에 걸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연장 휴전' 시한도 다해가는 가운데, 각국은 추가 휴전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말까지 휴전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CNN은 29일(현지시간) 휴전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도하에서 카타르와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대표단이 휴전 연장 논의를 지속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이틀의 추가 휴전 마지막 날이다.

24일부터 시작된 양측의 일시 휴전은 원래 나흘 시한으로, 지난 28일 끝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추가 석방 가능성이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50명의 명단을 승인하며 사실상 이틀간의 휴전 연장을 받아들였다.

양측의 휴전 기간 하마스가 풀어준 인질은 지금까지 총 81명이다. 휴전 6일 차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하마스는 이스라엘 측에 석방 예정 인질 명단을 전달했는데, 약 10명이 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휴전 기간 총 석방 인질은 90명을 넘게 된다.

그러나 아직 석방을 기다리는 인질이 100명을 훌쩍 넘는 상황에서 추가로 휴전을 연장할 필요성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도하에서 이뤄지는 이스라엘과 카타르, 미국, 이집트 대표단 논의에서도 휴전 연장에 뜻이 모였다고 한다.

현재의 휴전 합의가 별문제 없이 지켜지고, 하마스가 29일에 최소 10명의 인질을 석방할 경우 추가로 24시간의 일시 휴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CNN의 전언이다. 이 경우 하마스는 추가 석방 인질 목록을 따로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날 주요 석방 대상인 여성과 어린이 인질 수가 휴전 기간을 늘릴 정도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협상이 확대되면 남성·군인 인질로 석방 대상이 확대될 수도 있다. 현재 협상에는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각국 카운터파트가 관여 중이다.

하마스는 일단 이날 성명을 통해 최종적인 공격 중단을 위한 휴전 연장에 분투하고 있다며 군인 인질과 모든 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을 골자로 한 '포괄적 합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아울러 일부 언론은 주말인 12월2일까지 협상 연장 가능성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경우 주변국이 추가 연장은 물론 종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협상을 시작하도록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압박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휴전이 끝나면 공격을 재개한다는 게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공식 입장이다.

추가 연장, 나아가 종전 협상까지 이를 수 있는 기본 전제는 순조로운 합의 이행이다. 그러나 이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한 차례 합의 파기 위기를 겪었다. 지난 25일 구호 트럭 반입 문제로 하마스가 휴전 이틀 차 인질 석방을 지연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언론에서는 합의 기간 가자 지구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서안 지구 인근에서는 팔레스타인 총격범과 이스라엘방위군(IDF) 간 충돌 사례도 보고됐다. 현재의 합의를 흔들 만한 요소가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이다.

일단 국제사회는 합의 연장에 연신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주요 7개국(G7) 국가인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분쟁 확대를 막아야 한다며 휴전 추가 연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더 많은 인질 석방을 위해 파트너 국가와 협력 중이라며 "2일 연장을 넘어 일시 휴전이 확대된다면 우리는 이를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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