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서 빛난 KIA 기대주, 내년에 잠재력 발휘할까

기사등록 2023/11/30 07:00:00

김석환, 2군서 타율 0.307·18홈런…"더 발전하는 선수 될 것"

김현수는 9승·평균자책점 3.84 활약…"팀에 도움 되겠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무사 1루에서 KIA 1루주자 김석환이 포수 뒤로 공이 빠진틈에 2루까지 진출해 있다. 2022.05.29.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KIA 타이거즈 야수 김석환(24)과 투수 김현수(23)는 올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다음 시즌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1군 선수로 자리 잡아야 하는 내년이 중요하다.

2017년 2차 3라운드 24순위로 KIA에 지명된 김석환은 장타력을 보유한 왼손 거포 유망주다. 군 문제를 해결했고 좌익수와 1루수로 뛸 수 있는 자원이다.

매년 큰 기대를 받고 시즌에 돌입했던 김석환은 아직 잠재력을 만개하지 못했다. 4시즌 동안 1군 통산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9 22안타 4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15를 기록했을 뿐이다. 단일 시즌에 60경기 이상을 소화한 경험이 없다.

김석환은 올해도 1군에서 큰 시련을 겪었다. 12경기 출전에 머물렀고, 타율 0.130(2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6월 초에 2군으로 내려간 김석환은 9월 말이 돼서야 1군에 돌아왔으나 복귀 후에도 치열한 순위 경쟁 탓에 타석에 서긴 어려웠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맹위를 떨쳤다. 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8홈런 7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6의 호성적을 거뒀다. 퓨처스리그 전체 홈런과 타점 부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석환은 차기 시즌에 알을 깨고 나와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팀 마무리 캠프 참가로 KBO 시상식에 불참한 그는 영상을 통해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내년에는 1군에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김현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1.08.11. hgryu77@newsis.com

2019년 2차 3라운드 28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오른손 투수 김현수는 2020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이적한 안치홍의 보상선수로 KIA에 합류했다.

김현수 또한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4년간 통산 39경기에 등판해 86⅓이닝을 던졌고 2승 7패 평균자책점 7.09로 고전했다.

지난해 5월 군에 입대한 김현수는 올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섰다. 15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84를 작성했다. 퓨처스리그 전체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군 복무를 마친 김현수는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호주 프로야구리그로 향했다. 현재 캔버라 캐벌리 소속으로 뛰며 2024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IA에는 내년 1월 말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현수는 KBO 시상식에서 영상으로 "호주에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꼭 1군에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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