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제1야당 총통 후보 "당선시 中과 대화 전면 재개"

기사등록 2023/11/29 11:30:28 최종수정 2023/11/29 13:03:30

"전투기 아닌 여객기, 위기 아닌 상업기회 원해"

[타이베이=AP/뉴시스] 친중 성향의 대만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 후보(왼쪽)가 내년 총통선거에서 당선되면 중국과의 대화와 교류를 전면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4일 타이베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건물 밖에서 허우 후보와 그의 러닝메이트인 정치평론가이자 중국라디오방송공사 사장인 자오사오캉(73)이 악수하는 모습. 2023.11.2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친중 성향의 대만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 후보가 내년 총통선거에서 당선되면 중국과의 대화와 교류를 전면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28일 대만 중시신원망 등에 따르면 허우 후보는 전날 재계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만약 선거에서 승리해 총통으로 당선된다면 존중과 선의를 전제로 양안(중국과 대만) 간 대화와 교류를 전면 재개할 것이며 실질적인 협상을 통해 중국인의 대만 관광과 유학을 전면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우 후보는 또 “우리는 전투기가 아닌 여객기를 원하며 위기가 아닌 상기(상업 기회)를 원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양안 평화는 경제발전의 근본이며, 당선 시 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ECFA) 협상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면서 “대만 상인들의 투자 이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안관계 긴장 속에서 중국은 2010년 대만과 맺은 준자유무역협정(FTA)인 ECFA의 제한 및 파기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허우 후보는 "대만은 미국과의 강한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대륙(중국)시장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ECFA는 매우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지난 24일 야권 후보 단일화 시도가 실패하자 허우 후보는 러닝메이트를 지명하고, 정식 후보 등록을 했다.

허우 후보의 러닝메이트는 정치평론가이자 중국라디오방송공사 사장인 자오사오캉(7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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