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교회는 다니는데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여기는 일명 ''명목상 교인'이 10명 중 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한국교회 명목상 교인 실태 및 신앙 의식' 설문조사 결과, 한국 교회 출석 교인의 39.5%가 명목상 교인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신을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여기거나 구원의 확신이 없거나 성경 읽기, 기도 등 예배 외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등에 답한 응답자들이 명목상 교인으로 책정됐다.
명목상 교인 응답자를 특성별로 살펴보면 20대 연령대, 미혼, 직분이 낮은 성도, 출석교인이 중형교회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명목상 교인은 7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나머지 24%는 ‘나는 기독교인[란 인식이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원의 확신 여부를 물은 결과, 명목상 교인의 51%가 확신했다.
'기독교 외 타 종교에 구원이 없다'에 명목상 교인 38%만이 '그렇다’고 답해 나머지 62%는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는 신앙적 명제에 대해 확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명목상 기독교는 주로 탈 기독교 세계에 접어든 서구교회의 현상이었지만, 기독교가 전래한 지 4세대가 지난곳에서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가나안 성도와 탈 교회 현상을 접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서도 명목상 기독교는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2일부터 8일까지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교회 출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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