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4관왕 야마모토, MLB 도전…새 에이스 필요
다양한 선택지 가진 페디 "NC와 이야기해 볼 것"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30)의 영입전이 더욱 뜨거워졌다.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가 페디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8일 "오릭스가 선발 투수 보강에 나섰다. 투수 페디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릭스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은 강팀이다. 2022년에는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2017년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NPB에 데뷔한 야마모토는 통산 70승 29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달성하는 위력을 뽐냈다.
야마모토는 올해도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로 에이스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오릭스와 야마모토의 동행에 끝이 보이고 있다. 야마모토는 2023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미 11~14개 팀이 야마모토에 관심을 표명할 만큼 인기가 높다.
오릭스는 야마모토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에이스가 필요해졌고, 적임자로 페디를 주시하고 있다.
올해 페디는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을 석권하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2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선수(MVP) 등 트로피 5개를 휩쓸면서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일본뿐 아니라 빅리그 구단들도 페디를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페디가 MLB 구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NC가 MLB, NPB 구단들을 제치고 페디와 재계약을 맺는 것은 쉽지 않다.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약 52억원)로 제한된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연차에 따라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 한도가 10만 달러(1억3000만원)씩 증액되지만, 큰 금액은 아니다. 올해 페디는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받았다. NC가 페디에게 제시할 수 있는 재계약 조건은 최대 200만 달러(약 26억원)로 추정된다.
페디는 시상식에서 거취에 대해 "NC와 이야기를 해봐야 하고, 다른 팀들과도 얘기해 볼 수 있다. 어떤 선택을 내리던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고, 옳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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