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 정찰위성, 군사적 유의미한지 추가 분석 필요"

기사등록 2023/11/28 11:10:15 최종수정 2023/11/28 13:11:29

"몇년 전 실패했을 때보다 기술적 진전 있어"

[서울=뉴시스] 북한이 21일 오후 10시 42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1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 당국은 북한 군사정찰위성의 기술 수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 군 주요시설과 항공모함 등을 식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수준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냐'는 질문에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지, 그게 군사적으로 유의미한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몇 년 전 (북한 정찰위성이) 실패했을 때보다는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며 "그것이 어떤 유의미한 수준인지는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1일 밤 10시43분 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을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 발사 직후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위성체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튿날인 22일부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방문 소식을 전하며, 연일 괌 미군기지 등 한미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정찰위성이 촬영한 사진은 공개하고 있지 않아, 허위 주장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5월 발사한 위성체를 인양해 분석하니 상당히 효용성이 낮은 조악한 해상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며 "북한이 지금 말하는 것처럼 수개월 내 이런 기술적 결함을 극복했을까 하는 것에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북한이 발표하고 있는 것은 보여주기 위한 선전효과가 아닐까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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