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 카타르 "합의 성공" 발표…백악관 "환영"
하마스 "굿 뉴스…국제사회, 종전 압박해 주길"
임시 휴전 4일차, 인질 11명-팔 33명 맞교환
휴전 사흘간 구호차량 200대 진입…총 2000대
유엔 사무총장 "인도적 통로 더 열리길 기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를 중재한 카타르의 마지드 알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나흘 간의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하는 합의를 성공적으로 협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현지 시간으로 28일과 29일 이스라엘인 인질 1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이 매일 각각 맞교환할 예정이다.
백악관도 합의 사실을 확인하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나흘째를 맞은 가자지구의 인도적 휴전이 이스라엘 시간으로 목표일 아침까지 이틀 더 연장될 것이란 방금 전 카타르 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하마스는 20명의 여성과 아이들을 추가적으로 석방하기로 약속했다"며 "우리는 당연히 이러한 임시휴전이 더 연장되기를 희망하며, 그것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계속할지에 달렸다"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 전날 기준으로 임시휴전 사흘 간 구호차량 200대가 가자지구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21일 이집트와의 라파 국경 검문소가 열린 이후 가자지구에 진입한 구호차량은 모두 2000여 대가 됐다.
하마스는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 노력을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가지 하마드 하마스 정치국 위원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휴전 연장은 좋은 소식"이라고 환영하면서도 궁극적인 종전을 촉구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우리 주민들에 대한 공격과 전쟁이 끝날 때까지 (휴전이 계속) 연장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카타르와 이집트 정부 전반에 걸쳐 큰 지지가 있고, 일부 서방 정부들도 (영구) 휴전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과 재앙을 끝내도록 압력을 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임시휴전 연장 소식이 전해진 뒤 "이번 (휴전) 연장을 통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가자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더욱 늘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틀 간의 휴전 연장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인도적 요구를 충족하시엔 역부족이라면서 "가자지구로 가는 다른 (인도주의) 통로가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이스라엘은 아직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부터 나흘 간 임시 휴전 중이다. 사흘 간 이스라엘인 인질 58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17명을 각각 석방했다. 하마스 석방한 인질 중 이스라엘인은 39명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1 대 3 비율로 맞교환했다. 하마스는 사흘째인 26일엔 러시아계 남성 1명을 맞교환 없이 추가로 특별 석방했다.
풀려난 인질 58명을 제외하면 가자지구에 인질 184명이 남았다. 이 중 외국인은 14명이며, 나머지 이스라엘인 170명 중 80명은 이중 국적자다.
임시휴전 나흘째인 이날 오후 하마스는 인질 11명(어린이 9명, 여성 2명)을 석방한다. 여성 2명은 이날 석방되는 어린이 중 자신의 자녀가 있는 여성들이다. 이스라엘은 어린이 30명과 여성 3명 등 팔레스타인 수감자 33명을 맞교환한다.
나흘 간의 임시 휴전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7시(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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