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출마설에 하태경 출마…종로, 내년 총선 승리에 중요"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종로구 출마설에 이어 부산 해운대구에서 3선을 한 중진 의원인 하 의원이 제가 현역 국회의원으로 있는 종로구 출마를 선언했다"며 "역시 종로구는 정치 1번지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1번지 종로구를 지켜내는 것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중요하다"면서도 "누구나 꿈꾸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것이 종로구이고 종로구민의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 1번지 종로구를 지켜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를 해온 만큼 내년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최 의원은 지난해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종로구는 청와대가 있어 과거부터 '정치1번지'로 불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면서 정치1번지 의미가 퇴색됐지만, 여야 모두 이곳을 격전지로 인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종로구 지역위원장이 일찍부터 출마를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최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전략공천설이 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총선 서울 출마'를 선언했던 하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종로구를 두고 국민의힘 내 경쟁이 촉발됐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 출마로 우리 당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며 "종로는 우리 당이 바로 사수해야 하는 곳이다. 수도권 총선 승리의 제1조건이 바로 종로 사수"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최 의원은) 제가 매우 존경하는 분이라 저도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직접 찾아뵙고 식사하면서 그동안 고민을 설명드렸다"며 "종로 사수라는 총선 대과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 의원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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