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이미지로 스캔 후 토지이동현황 등을 한글로 변환
[창녕=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창녕군은 1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구(舊) 토지·임야대장에 대한 한글화 사업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글화 사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경남도기록원에 보관 중인 구 토지·임야대장(27만2108면)을 고해상도 컬러이미지로 스캔 후 토지이동연혁, 소유자명 등을 한글로 변환해 디지털로 구축한 사업이다.
구 토지·임야대장은 1910년 토지조사사업 당시 일제에 의해 한자로 만들어져 1975년까지 사용됐다. 토지소유권 분쟁과 부동산특별조치법, 조상 땅 찾기, 등록사항 정정 등 민원 발급 및 토지업무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지적공부를 일컫는 말이다.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구 토지·임야대장은 한자음과 일본식 연호로 표기돼 있어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다. 또 소유권 변동에 따른 소유자 이력 검색이 어려워 1975년 이전 조상 소유 토지에 대한 정보를 원하는 후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이 사업의 완료로 그동안 저해상도 흑백 이미지로 서비스돼 선명도가 떨어지고 내용식별이 난해해 민원인이 경상남도기록원까지 가서 직접 열람하는 불편함이 한 번에 해결됐다. 어려운 한자가 한글로 변환돼 한글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과 지적 관련 업무담당자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가적으로는 일제의 잔재 청산에 기여하고 영구 보존문서인 구 토지·임야대장의 데이터베이스화 및 개인정보의 암호화를 통해 자연재해와 화재, 도난 등 각종 재난·재해로 인해 지적공부가 유실될 경우, 복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더욱 가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구 토지·임야대장 한글화 사업으로 고품질의 지적 관련 행정서비스를 군민 누구나 편리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시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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