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정치1번지' 종로 출마 선언…"수도권 승리 견인"

기사등록 2023/11/27 10:01:56 최종수정 2023/11/27 10:47:29

"수도권 총선 승리 제1조건이 종로 사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하태경 당시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5.3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한은진 기자 = '내년 총선 서울 출마'를 선언했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과거 '정치 1번지'로 꼽혔던 서울 종로에서 4선 국회의원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종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 출마로 우리 당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며 "청춘의 꿈을 키웠던 종로 품으로 돌아와 4선 국회의원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부산 3선 국회의원이 서울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우리 국민의힘이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은 영남 지지에만 머물지 말고 수도권으로 그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종로는 우리 당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곳이다. 종로를 빼앗긴 채로는 수도권 정당이라 할 수 없다"며 "나아가 수도권 총선 승리의 제1조건이 바로 종로 사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이 항상 수도권 민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던 것은 아니다. 수도권 민심의 자랑스러운 지지와 선택을 받았던 시절도 있었다"면서 "종로에서 패배하면서부터 우리 당의 수도권 의석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국회 과반 의석수도 급격히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민주당 역시 지지세가 약한 부산·경남에서 도전을 거듭한 끝에 성과를 만들었다"며 "국민의힘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수도권 승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그 진정성이 국민 여러분 마음에 가닿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낙원동 골목에서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디뎠고, 서린동 빌딩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그렸던 20대 청년의 뜨거운 심장으로 다시 여러분 앞에 섰다"며 "여러분과 함께 600년 수도 서울 종로에서 천년 서울의 미래를 그리는 영광의 길을 걷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전 세계인이 감탄하는 특별한 매력을 뿜어내는 대한민국의 상징과 같은 지역"이라며 "공존의 정신이야말로 대한민국 발전의 이정표이자 우리 시대가 마주한 문제들을 풀어나갈 열쇠"라고 설명했다.

이어 "14만 종로 주민들이 단 한 분도 소외받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정기국회 일정이 끝나는 대로 벅찬 가슴 안고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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