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대기자 첫 5만명 돌파…뇌사자 기증은 400명대

기사등록 2023/11/26 15:53:49 최종수정 2023/11/26 16:03:29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9월 기준 5만707명 이식 대기"

뇌사 기증률 7.88%…스페인 46%, 미국 44% 등 비해 저조

[서울=뉴시스] 보건복지부 공익광고 '장기기증, 뿌듯함을 예약하세요' 장면.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3.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장기 등 이식 대기자 수가 처음으로 5만 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뇌사자 기증 건수는 400명대에 그쳐 수요 대비 공급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 소속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장기 등 이식 대기자 수는 5만707명이다.

장기 등 이식 대기자 수는 2020년 4만3182명에서 2021년 4만5843명, 지난해 4만9765명, 올해 9월 기준 5만707명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뇌사자 장기 등 기증은 2020년 478명, 2021년 442명, 2022년 405명, 올해 11월26일 기준 440명 등이다.

연도별 장기 등 기증 희망 등록 현황은 2020년 12만9644건, 2021년 17만5891건, 2022년 13만4536건인데,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 명당 뇌사자 기증률은 2020년 9.22%, 2021년 8.56%, 2022년 7.88%에 머물러 있다.

2022년 기준 스페인 46.03%, 미국 44.5%, 영국 21.08%, 독일 10.34%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뇌사자 기증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장기 등 기증 희망 등록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보건소 방문, 우편·팩스 등으로도 할 수 있다.

생전에 기증 희망 등록을 했어도 배우자나 직계 비속, 직계 존속, 형제 자매 등 선순위 유가족 중 1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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