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김유정이 재벌 상속녀로 변신한다. 악마로 분한 송강과 로맨스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김유정은 24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금토극 '마이데몬' 제작발표회에서 송강과 호흡 관련 "준비 기간이 좀 짧았다. 가까워질 시간이 많이 없는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처음엔 어색한 상태로 보내다가 같이 극본을 분석하고 이야기하면서 가까워졌다"며 "자연스럽게 편안한 관계가 되니 호흡이 잘 맞기 시작하더라. 굉장히 재미있게, 장난 치면서 촬영했고 현장에 웃음 꽃이 폈다. 매력적이고, 연기 열정이 대단하다. 같이 하는 파트너로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송강 역시 "엄청 대선배님 아니냐. 항상 잘 이끌어주셨다. 초반에 '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먼저 다가와서 물어봐 줬다. 덕분에 연기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호흡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리허설 하면서 서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채워나갔고, 재미있는 신이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는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와 악마 '정구원'(송강)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상이는 미래그룹 계열사인 미래투자 대표 '주석훈'을 맡는다. '철인왕후'(2020~2021) 최아일 작가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2020) 김장한 PD가 만든다.
송강은 "싱크로율은 65%"라며 "구원은 자기애가 최상위다. 완전무결한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촬영하며 나도 모르게 부끄러워서 귀가 빨개졌다. 난 구원에 못 미친다"라고 귀띔했다. '거울을 보며 완벽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느냐'는 질문엔 "초반에 다이어트를 많이 해 10㎏ 정도 감량했다. 그때 살짝 그런 생각을 했다"며 "최근 촬영이 끝나서 다시 10㎏이 불어서 그런 생각을 안 한다"고 했다.
이날 첫 방송하는 이세영 주연 MBC TV 금토극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과 맞붙는다. 계약결혼뎐은 퓨전 사극이지만, 마이데몬과 마찬가지로 계약결혼을 소재로 한다. 김 PD는 "타사 작품을 본 게 아니라서 정확하게 비교해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우리 드라마가 조금 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력하다. 구원이 초월적인 존재인데, 거기에서 오는 극적 요소가 강하다.
"배우들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잘 표현했다. 어디 내놔도 자랑하고 싶은 비주얼이라서 시청자들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 싫어하지만 상황 때문에 결혼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김유정과 송강이 초반에 서로 싫어하는 상황을 잘 표현해줬다. 아는 맛 중에 가장 맛있는 맛"이라고 자부했다.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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