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수장 "북러 미사일 기술 교류 삼가야"…北 정찰위성 규탄

기사등록 2023/11/24 03:52:09 최종수정 2023/11/24 06:37:29
[키이우=AP/뉴시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23일(현시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북러 간 미사일 기술 이전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사진은 보렐 고위대표가 지난 10월 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3.11.2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3일(현시시간) 북한의 군사정찰 위성 발사를 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북러 간 미사일 기술 이전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군사 위성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보렐 고위대표는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장비, 미사일 기술 또는 탄약의 교류를 삼가고 북한과의 무기 수출입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역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모든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EU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잠재적으로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 북러 간 군사 협력 심화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 침공 전쟁에 활용하기 위한 북한의 무기 이전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그런 행위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U는 한국, 일본과 완전한 연대를 표명한다"며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해 관련 당사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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