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파이널 진출도 노려
2023~2024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마지막 대회인 6차 대회는 24~26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이해인은 개인 첫 시니어 그랑프리 메달 획득에 재도전한다.
2021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시니어 무대 데뷔전을 치른 이해인은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올해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의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은 2009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의 일이었다.
한 달 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로는 2013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유독 그랑프리 대회에서만 메달과 연을 맺지 못했다.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처음 나선 2021~2022시즌 두 차례 대회에서 각각 7위, 10위에 그쳤고, 2022~2023시즌에는 두 번 모두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이해인은 지난 4일 프랑스 앙제에서 끝난 이번 시즌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도 총점 190.96점으로 또 4위가 됐다.
이번 시즌 마지막 그랑프리 대회에서 이해인은 징크스 탈출에 도전한다.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도 함께 노린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시즌 왕중왕전 격인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자가 정해진다.
선수들은 한 시즌에 최대 2개의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할 수 있으며 두 차례 그랑프리 성적을 합해 상위 6명에게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해인은 그랑프리 3차 대회 3위로 랭킹 포인트 9점을 따냈다.
그랑프리 1~5차 대회 성적만 따졌을 때 랭킹 포인트 23~24점이 돼야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가 랭킹 포인트 30점을 얻어 1위를 질주 중이다. 이사보 레비토(미국)가 28점으로 2위, 루나 헨드릭스(벨기에)가 26점으로 3위다. 요시다 하나(일본), 스미요시 리온(일본·이상 24점), 김채연(수리고·22점)이 차례로 뒤를 잇고 있다.
이해인은 6차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해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니나 핀자로네(벨기에)가 꼽힌다. 핀자로네는 3차 대회 준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3점을 확보한 상태다.
이해인의 개인 최고점은 225.47점으로, 198.80점인 핀자로네에 크게 앞선다.
하지만 3차 대회에서는 이해인이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에서 거듭 점프 실수를 범해 아쉬움을 삼켰다.
'피겨장군' 김예림(단국대)과 위서영(수리고)도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 함께 나선다.
다만 김예림은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6위에 머물러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사실상 불발됐다.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12명 중 최하위에 머문 위서영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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