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개편 가속…과기수석 유지상·사회수석 장상윤 물망

기사등록 2023/11/23 16:43:43 최종수정 2023/11/23 18:13:41

사실상 '2기 참모진' 체제 구축해

정무수석 한오섭·홍보수석 이도운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대통령실 개편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제외한 수석비서관의 전면 교체가 예고되며 사실상 '2기 참모진'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대통령실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새롭게 만들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으로는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이 상당히 유력하다. 대통령실은 최근 유 전 총장의 검증 동의서를 받아 검증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 전 총장은 1962년생으로 충암고-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퍼듀대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광운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취임한 뒤 2018년부터 4년간 광운대 총장을 지냈다.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민간 협의체인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초대 의장으로 선임돼 현재까지 인터넷 생태계와 관련한 다양한 의제를 이끌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졸업한 충암고 출신이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학계 인맥으로도 꼽힌다.

총선 출마를 앞둔 안상훈 사회수석의 후임으로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된다.

장 차관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코로나특위에서 정책지원단장을 맡으며 윤석열 정부의 기틀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코로나19 발생 첫 해였던 2020년부터는 작년 5월 차관에 임명되기 전까지는 정부 사회관계 업무를 총괄 조정·기획하는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을 맡아 왔다.

전북 전주시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도시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텍사스대에서 정책학 석사 학위를 땄다.

이 차관은 37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복지부에서 대변인, 보육정책관, 보건의료정책관, 건강보험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굵직한 직책을 수행해왔다.

차기 정무수석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이 유력하다. 한 실장은 윤석열 후보 시절 캠프에서 기획과 메시지를 담당한 뒤 대통령실 초대 국정상황실장으로 일해왔다.

작년 10월 이태원 참사 당시 사건 발생 10분 만에 윤 대통령에 관련 상황을 보고한 장본인으로 정무적 판단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부총리가 유력한 최상목 경제수석 후임으로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도 유력한 차기 경제수석으로 꼽힌다.

총선에 출마할 김은혜 홍보수석의 자리에는 이도운 대변인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후임에는 황상무 전 앵커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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